‘봉헌생활의 해’는 단지 수도자들만의 잔치나 축제가 아니라, 지역교회 하느님 백성 전체가 봉헌생활에 대해 성찰해야 하는 은총의 시기라는 지적이다. 특히 제2차 바티칸공의회 폐막 및 ‘수도 생활의 쇄신과 적응에 관한 교령’ 반포 50주년을 맞아 기념하는 ‘봉헌생활의 해’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오늘날의 봉헌생활에 대한 깊은 내적 성찰과 쇄신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관련기사 12-13면
이는 가톨릭신문사가 ‘봉헌생활의 해’ 개막에 즈음해 마련한 특별기획 좌담회에서 지적된 것으로 좌담에는 박현동 아빠스(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원장), 유덕현 신부(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원 원장), 차진숙 수녀(성가소비녀회 총장), 이영준 신부(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한국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 사무국장)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무엇보다 ‘봉헌생활의 해’는 공의회로부터 이어져온 교회 쇄신을 향한 의지를 확인하는 것이며,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의 심장’인 수도회 쇄신을 다시 한 번 성찰함으로써 보편교회 전체의 쇄신에 더욱 박차를 가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현동 아빠스는 “수도회 쇄신을 통해 침체된 교회 구성원의 마음가짐과 생활 전체를 바꿀 계기를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말했고, 유덕현 신부는 “수도회를 통해 교회 쇄신을 이끌어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그러나 ‘봉헌생활의 해’라고 해서 수도자들만의 행사로 봐서는 곤란하다면서 오히려 주교들의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지역교회 하느님 백성 전체가 함께 기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진숙 수녀는 공의회 정신을 구현하고 ‘원천’으로 돌아가려 노력했지만 “혁신적인 개혁은 없었다”고 고백하면서, ‘봉헌생활의 해’를 수도생활의 희년으로 여기고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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