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지키라는 자명한 명제가 의료현장 곳곳에서 난도질당하는 현상의 이면을 성찰하고, 이를 통해 생명존중의 근거를 확립·적용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원장 정재우 신부)은 11월 11일 오후 7시 서울성모병원 별관 205호에서 ‘생명의 보호와 존중의 근원과 적용’이라는 주제로 제2회 학술세미나를 열고, 생명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을 참가자들과 공유했다.
신승환 교수(가톨릭대)는 발표를 통해 “생명윤리학은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당위적 규범을 이어받지만, 생명자체와 생명의 근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못한다”며 생명윤리학에 대한 형이상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 교수는 이어 ‘인간은 본질적으로 형이상학적 존재’(homo metaphysicus)라는 철학자 하이데거의 언급을 빌려,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선언한 ‘철학의 종말’과 진화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Consilence) 논의가 몰형이상학적·반형이상학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최정임(생명윤리학 전공)씨는 산전진단 결과에 따라 낙태결정을 권장하는 우생사상과 공리주의적 사고를 비판하고, 인간에 대한 형이상학적 이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최씨는 낙태 도구로 전락한 산전진단에 대해 ▲육신생명 수호의 원리 ▲자유와 책임의 원리 ▲전체성 혹은 치료의 원리 ▲사회성과 보조성의 원리 등 네 가지 인격주의 생명윤리의 원리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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