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추린 평신도의 역사 / 후안 마리아 라보아 신부 지음/김영식 신부 옮김 / 196쪽/1만원/가톨릭출판사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자주 강조되지만, 많은 경우 공허한 울림이 되기도 하는 부분이 바로 평신도 사도직의 실현이다. 교회 역사 전반을 들여다봐도 평신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작았다. 교회 구성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평신도가 정작 교회에서 소외된 상황은 왜,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간추린 평신도의 역사」는 교회사 안에서 평신도의 역사가 시작되고 전개된 과정을 보여줄 뿐 아니라, 이 역사를 바탕으로 평신도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고찰하도록 이끌어준다.
세상 안에서 살며, 세상을 복음화로 이끄는 주역은 바로 평신도 그리스도인이다. 하지만 저자는 “대부분의 지역교회에서는 여전히 평신도들의 의견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저자는 “교회사를 되짚어보면 평신도들이 교회와 세상에서 끊임없이 자기 역할을 찾으려 했고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애써왔음을 알 수 있다”며 “지금은 평신도들이 그들에게 맞갖은 위치와 역할을 필연적으로 얻게 되는 새 시대의 시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