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김성태 신부)는 11월 7일 오후 1시30분 서울 명동주교좌성당 교육관 3층에서 ‘한국 순교자 시성·시복과 순교자 연구’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103위 성인 시복시성 과정,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과정을 되돌아봄으로써 현재 한국교회가 추진 중인 124위 복자 시성과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 증거자 최양업 신부 시복을 준비하려는 취지를 지니고 있다.
윤민구 신부(수원교구 손골성지 전담)가 제1주제 ‘103위 순교자 시복시성 과정에 대한 종합적 연구’, 차기진 박사(양업교회사연구소 소장)가 제2주제 ‘하느님의 종 124위 선정 과정과 시복 자료 정리에 관한 연구’, 강석진 신부(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가 제3주제 ‘19세기 조선교회 순교자들의 삶과 영성’을 맡아 발표했다.
103위 시성 청원인이었던 윤민구 신부는 시복시성 청원인의 역할에 대해 “청원인은 시복시성 규정상 시복 대상자의 긍정적인 의견이나 자료들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의견과 자료들까지 모두 보고해야 한다”며 “과연 현재 시복시성을 추진하면서 부정적인 의견과 자료들을 균형 있게 다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윤 신부는 이어 “시복시성 대상이 되는 순교자로 인정되려면 박해자에 의해 ‘신앙적 이유’로 죽임을 당한 사실이 인정돼야 하는데 신앙 이외의 정치, 사회적 사유로 죽임당한 이들도 시복시성이 추진된다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이어진 종합토론에서 조광 교수(한국교회사연구소 고문)는 지난 8월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거행된 124위 복자 시복식 ‘백서’ 제작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조 교수는 “한국 역사에는 중요한 대규모 행사를 치르면 행사 참가자의 시시콜콜한 면면과 역할 등을 면밀히 기록해 ‘의궤’를 남기는 전통이 있다”며 “124위 시복식이 끝나고도 이렇다 할 보고서가 없는 것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