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계 신흥 종교들은 신약성경의 묵시록을 세상 종말에 발생할 일에 대한 예언으로 여김으로써 교리를 왜곡하지만 기성종교가 도외시한 그리스도 신앙의 본질적인 측면을 일깨워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교회가 신흥 종교에 대해 올바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교회 안의 실망스러운 모습들에 대한 반성과 신자들 스스로의 ‘형식적이고 피상적인 신앙 생활’에서의 탈피가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가톨릭대학교 사목연구소(소장 백운철 신부)와 신학과사상학회는 8일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진리관 대강의실에서 ‘묵시록과 종말론’을 주제로 제23회 사목연구소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묵시록의 올바른 해석과 그리스도교계 신흥 종교의 종말론 고찰을 통해 최근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신흥종교 현상을 특별히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의 사례에 집중해 살펴보았다.
500여 명의 청중들이 몰려 성황을 이룬 이날 심포지엄에서 허규 신부(가톨릭대학교)는 “시한부 종말론처럼 성경 안에서 종말의 시기와 사건의 예언을 찾아내는 것은 사람들을 자극할 뿐 올바른 해석이라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즉 “묵시록은 심판과 단죄, 재앙과 전쟁으로 가득찬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한민택 신부(수원가톨릭대학교)는 ‘한국 그리스도교계 신흥 종교의 종말론에 관한 신학적 고찰’을 통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의 교리를 종말론 중심으로 살펴보고, 신흥 종교 현상이 “교회가 겪는 어려움이 신앙 정체성의 문제”임을 일깨운다며, “교회의 전반적인 삶에 대한 반성과 쇄신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한 신부는 이어 신흥 종교가 ▲구원의 절박함을 일깨우는 신앙의 종말론적 차원 ▲회개와 새로운 삶을 향한 결단을 요구하는 실존적 측면 ▲임박한 종말을 기다리며 깨어있는 신앙생활을 하는 종말론적 공동체 형성 등 기성종교가 잊고 있는 신앙의 본질적 측면들을 일깨움으로써 사람들에게 호소력을 갖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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