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와 편견을 넘어 소통과 나눔으로!”
단풍이 절정을 맞은 경남 의령군 한우산 자락 골짜기에 장애인과 지역주민, 후원자들이 얼굴을 맞대고 노래하고 춤추는 축제 한마당이 펼쳐졌다.
마산교구 사회복지법인 소속 ‘사랑의 집’은 여성지적장애인이 함께 모여 공동체를 이룬 소규모 장애인 시설이다. 원장 김일주(요한 비안네)씨는 1999년 사비를 털어 개인 명의로 시작했던 ‘사랑의집’을 올해 3월 아무 조건없이 마산교구에 귀속시켰다.
개인 명의의 소규모 시설의 경우 직원 운용이나 시설관리 등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김 원장이 시설을 교구에 봉헌한 가장 큰 이유는 함께 살아가는 장애인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보다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길 바랐기 때문이다.
11월 1일 사랑의 집 마당에서는 ‘2014 사랑의집 가을숲속음악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마치 숲속에서 튀어나온 요정들이 공연을 펼치는 듯한 모습이 펼쳐졌다. 사랑의 집 가족들의 오프닝 퍼포먼스는 한 편의 뮤지컬같이 노래와 춤으로 음악회 참가자들의 미소를 끌어냈다.
사랑의 집은 김 원장을 비롯한 7명의 직원과 여성 지적 장애인 23명이 함께 생활하는 곳이다.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탄 핸드벨 연주팀 ‘소리샘벨콰이어’와 전국체전 장애인부에서 우승한 ‘의령 꽃미녀 FC’가 사랑의 집의 자랑거리다.
‘사랑의 집’이 지역민들에게도 사랑 받는 이유는 지역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가하고 특별한 날에는 지역 어른들을 시설에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는 등 가까워지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기 때문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가을숲속음악회’가 지역의 기쁜 축제가 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날 축제에 참여한 봉사자와 은인들은 “이제 이곳 시설의 친구들이 가족으로 느껴진다”면서 “해맑은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돕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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