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영화인협회(회장 조혜정 교수, 지도 조용준 신부)와 가톨릭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처음으로 마련한 가톨릭영화제는 아쉬움과 희망을 함께 남겼다. 상업적 영화제의 잣대로 본다면 참가자 수와 객석 점유율 등에 아쉬움은 남지만, ‘가난한 영화제’를 지향하며 ‘관계의 회복’이라는 주제로 나눌 수 있었던 친교는 작은 희망이었다가톨릭영화제는 지난 10월 30일~11월 2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 다리에서 첫선을 보였다. 성바오로딸수도회의 공연과 함께 영화 ‘더 컨페션’(The Confession/감독 타넬 툼/영국/2010년)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영화제는 4일 동안 총 9개국의 장편영화 11편, 단편영화 38편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외국작품들과 ‘목숨’(이창재 감독), ‘그 사람 추기경’(전성우 감독) 같은 신작들도 있었다.
비경쟁 부문 ‘메이드 인 가톨릭’에서는 성직자·수도자·신학생·중고등부 복사단 등이 아마추어 실력으로 제작한 단편영화를 상영했다. 가톨릭 구성원들이 한 가지 주제로 단편영화를 제작해 대중에게 상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월 31일 ‘프란치스코 vs 프란치스코’, 11월 1일 ‘고해와 화해’를 주제로 열린 오픈 토크(Open Talk) 또한 가톨릭영화제의 특별한 점이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관련된 영화 시청 후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와 교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고해성사와 그 의미, 나아가 폭넓은 화해에 대한 경험을 교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영화제 집행위원장 조용준 신부는 이번 영화제에 대해 “밖에서는 영화를 통해 가톨릭 영성을 이해하고, 안에서는 영화를 통해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며 “여러 시행착오를 보완해 내년에는 더 나은 환경에서 영화제를 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2015년 ‘영화 제작 아카데미’를 설립, 워크숍 등을 진행해 영화 제작을 위한 교회 내 인재도 양성할 구상이다.
한편 영화제 단편경쟁 대상에는 ‘절경’(남근학 감독), 우수상에는 ‘일어나’(정승현), 장려상에는 ‘미드나잇 썬’(강지숙), ‘대면: 거꾸로 선 용서’(이수진), ‘낙원동’(최진영, 김영수)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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