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자들이 세계 각국 교회의 사목적 자립과 신자생활 지원에 보다 직접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통로가 새로 열려 관심을 모은다.
교황청 국제 가톨릭 사목 원조 기구(Aid to the Church in Need, 이하 ACN)는 최근 한국교회 인준을 받고 국내 활동을 시작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 최초로 ACN이 진출한 교회가 됐다. 특히 ACN의 한국지부 설립은, 한국교회가 ACN의 후원을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 새로운 모습을 갖추는 전환점으로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ACN 설립 이후 전적으로 수혜를 받던 교회가 후원 교회로 발전한 사례는 한국이 처음이다.
ACN은 다양한 고통과 핍박을 겪는 각국 가톨릭 교회와 신자들을 최우선적으로 돕는 사목 지원 및 원조 단체이다.
ACN은 1947년 베렌프리트 판 슈트라텐 신부가 교황 비오 12세의 요청에 부응,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굶주리는 독일 난민들과 교회를 도우면서 시작됐다. 이후 ACN 활동은 전 세계에 빠르게 번져나가, 1964년 교황청으로부터 ‘국제적, 공적 신앙단체’로 인준된 바 있다. 교황청은 2011년에도 ACN을 산하 기구로 재인준하고 ACN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ACN의 기부금은 총 21개국에서 모금, 해마다 140여 개국 5000여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쓰인다. ACN 지원 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각국 성당과 사제관, 수도원 및 각종 사목 기관 설립이다. 신학생 양성 후원과 성직자 생계비 지원, 교리교육 및 종교서적 출판, 가톨릭 미디어 운영 등도 ACN의 중요한 몫이다. 2013년 통계에 따르면 ACN은 전 세계 사제 10명 중 1명을, 신학생은 11명 중 1명을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CN은 한국교회 사목 지원을 위해서도 신학교 건립 및 수리, 사제 유학 지원 등 1000여개 이상의 사업을 펼쳐왔다. 또한 ACN은 제3세계 국가 그리스도인들의 이동 수단 제공을 비롯해 각종 재해와 핍박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교회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도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ACN 한국지부는 현재 기부금 모금은 물론 고통 받는 신자들을 위한 기도와 미사 봉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홍보, 활동 아이디어 공모 등을 진행 중이다.
한국지부 홈페이지(www.churchinneed.or.kr)를 통하면 보다 쉽게 후원에 참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ACN의 세계적인 활동 현황과 소식, 재정보고 등을 실시간 접할 수 있다.
※문의 02-796-6440 교황청 국제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한국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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