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범교구 차원의 사제 평생교육기관 설립이라는 오랜 바람을 이뤘다.
주교회의(의장 강우일 주교)는 10월 27일 제주시 한림읍 한창로 992 현지에서 ‘엠마오 연수원’ 축복식을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엠마오 연수원’(원장 김용운 신부, 책임주교 강우일 주교)은 한국교회 모든 사목자와 사목협력자들을 위한 영적 쉼과 재교육 지원 기관으로 문을 열었다.
한국교회는 사제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사목 저변이 다원화됨에 따라, 보다 체계적이고 균형 있는 사제 재교육 방안을 모색해왔다. 구체적으로 1970년대부터 전국 모든 사제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연수원 건립을 추진해왔지만 결실을 이루진 못했다. 이에 따라 한국 주교단은 지난 2011년에는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를 통해 전국 사제들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 교육 방안을 재수립하고 이어 2012년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에서 사목연수원 건립을 만장일치로 확정했다. 올해 1월에는 엠마오 연수원 초대원장에 김용운 신부(광주대교구)를 임명, 연수원 건립과 프로그램 기획에 박차를 가해왔다.
특히 한국 주교단은 ‘엠마오 연수원’을 사제만이 아니라 수도자 및 평신도 사목협력자들의 재교육 기관으로도 확대, 운영할 방침을 밝혀 의미를 더한다.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는 “사제들의 성장과 쇄신은 다른 사목협력자들과 함께 할 때 보다 풍요롭게 이뤄질 수 있으며, 평신도와 수도자들의 평생 교육 지원 또한 절실한 과제”라며 “이에 따라 엠마오 연수원은 전국의 모든 사목자 뿐 아니라 사목협력자들도 영적 휴식과 재교육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엠마오 연수원’은 우선 2015년 3월부터 연간 2회, 12주 과정의 사제 안식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각 교육 과정은 사목적 양성 및 인성·지성·영성적 양성이라는 큰 틀 안에서 보다 전문적으로 지원된다. 사제피정 및 단발성 교육과정 등도 다양하게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엠마오 연수원’ 축복식은 한국 주교단과 제주교구 안팎 관계자들이 함께 한 가운데 강우일 주교 주례로 거행됐다. 이날 축복식은 말씀 전례에 이어 축복기도와 기념식수, 머릿돌 제막식 등으로 진행됐다.
연수원은 대지면적 8474㎡, 연면적 2723.5㎡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본관동과 별관 6개동으로 선보였다. 각 건물에는 성당과 강의실, 회의실, 숙소 등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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