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3차 임시총회에 참석 중인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9일 교황청 바오로 6세홀에서 열린 회의에서 ‘저출산과 교회의 가정사목’에 대한 발표를 통해 “주교들과 사제들은 가톨릭 가정을 포함한 (저출산을 해결할) 모든 이해 당사자들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추기경은 200여 명의 주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 자리에서 “의안집 130항과 131항에 나와 있는 ‘생명에 대한 개방성의 의식을 고양시킴’에 관하여 언급하고 싶다”면서 “혼인한 부부들의 생각을 생명에 열려 있게 하기 위해서는 부모와 이해 관계자들의 가치관 전체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염 추기경은 “특별히 매스미디어와 법률 입안에 관련된 이들, 그리고 출산에 우호적인 법안과 정책을 만드는 데 책임이 있는 공공 기관에 종사하는 이들을 양성해야 한다”며 더욱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교회가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교회 밖의 복음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염 추기경은 생업 때문에 가족을 돌보는데 어려움을 겪는 아시아 상황을 비춰 보며 “교구와 본당은 맞벌이 부부들이 생업과 가정을 더욱 잘 조화시킬 수 있도록 아이와 노인을 돌보는 일을 할 수 있다”고 구체적 역할을 제시했다.
이어 “우리 주교들과 형제 사제들 역시 혼인과 가정에 관한 교도권의 가르침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필요하다”며 “주교들과 사제들은 극도로 세속화된 사회의 중심에서 ‘반대의 표징’(루카 2,34)이 되는 것을 절대로 두려워하면 안 된다”고 전했다. 염 추기경은 “자연윤리와 복음윤리 전체를 겸손하지만 확고하게 전파하며 부부 사랑과 생명 전달의 부서지지 않는 다리가 되어야 한다(의안집 121-122항)”고 강조했다.
아울러 염 추기경은 “안타깝게도 경제가 발전함과 반대로 더 적은 아이들이 태어나는 것이 전 세계적 현상이 되었다”고 밝히고 “출산율 저하는 우리 문명의 생존을 위협한다. 인간의 운명은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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