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시노드)가 19일 교황 집전 폐막미사로 막을 내림에 따라 보편교회는 내년 10월까지 1년 동안 가정과 복음화에 대한 더욱 깊은 성찰을 이어가게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 주교시노드 최종 문서에 대한 찬반 투표 직후, “우리는 참된 영적 식별력으로 시노드에서 제안된 다양한 의견들을 성숙시키고, 오늘날 가정들이 직면한 많은 어려움과 도전들에 대한 (사목적) 해결책들을 찾아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에게는 남아있는 시간이 1년이나 있다”며 내년에 열리는 시노드 정기총회까지 보편교회 전체가 가정의 복음화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주교시노드는 지난 5일 개막해서 19일까지 약 2주 동안 ‘가정사목과 복음화’를 주제로 열렸다. 특히 동성애, 이혼 후 재혼 신자들에 대한 영성체 허용 등 가정과 가정 사목 관련 현안들에 대해서 획기적으로 열린 시각을 보여주었다.
비록 18일 투표에서, 아직 충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동성애에 대한 열린 자세 등 첨예한 논란을 가져온 3개 문항에 대해서는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없어 삭제됐지만, 이 문항들을 포함한 모든 주제들에 대해 내년까지 1년 동안 전체 교회가 더욱 깊은 연구를 하기로 했다.
교황은 시노드홀에 자리한 참석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은 후 “교회의 문은, 정의로운 사람들이 아니라,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서 활짝 열려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 쪽이 다른 쪽을 거슬러 반대하는, 논쟁에 휩싸인 교회”라는 비판을 불식시키고 교황 스스로를 교회 일치의 ‘보증자’로 제시하면서, 누구도 혼인의 불가해소성과 혼인이 생명에 대해 열려있어야 한다는 점을 의문시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3일 초안이 작성되고 18일 투표를 통해 세 군데의 수정이 이뤄진 주교시노드 최종문서(relatio synodi)를 “시노드에서 발표되고 논의된 모든 것들에 대한 충실하고 분명한 요약”이라고 하면서 각국 주교회의에 다음 시노드 준비를 위한 ‘의제 개요’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시노드에서 모든 참석자들의 기탄 없는 논의가 이뤄진 것을 매우 기뻐하며 “만약 모든 것이 합의되거나, 또는 잘못되고 조용하기만한 평화 속에서 침묵만 있었다면 참으로 슬픈 일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또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신앙과 사목적이고 교리적인 열정, 지혜, 솔직함과 용기로 가득 찬 연설들을 보고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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