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 생명운동의 기초-회칙 「생명의 복음」 / 지영현 신부(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하느님께 의탁하며 생명 사랑 실천해야

회칙은 생명의 복음을 선포하는 것을, 다른 표현으로 생명에 대한 경축이며 생명에 대한 찬미와 감사이며 생명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우리 삶 안에서 이루어지는 구체적인 생명에 대한 경축은 생명을 위한 봉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생명을 위한 교회와 그 구성원들의 사명은 사랑의 봉사를 통해 성취된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현대 사회의 ‘죽음의 문화’를 ‘생명의 문화’로 변화시키기 위한 열쇠는 참다운 문화 혁명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마지막으로 교황은 ‘생명과 사랑의 문화’를 위한 우리들의 숱한 노력에는 반드시 하느님의 도우심이 함께한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무엇보다 예수님의 모범에 따라 모든 가정과 모든 믿는 이들이 자발적 활동과 매일 기도를 통해서 창조주이시며 생명을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도우심에 의탁하는 것이야말로 생명의 복음을 선포하는 이 위대한 과업에서 모든 사람의 마음을 정화시켜줄 위대한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 몸의 신학 / 김혜숙 선교사(그리스도 왕직 선교사회)
몸 신학, 인간에 대한 통합적 시각 제시

몸 신학 교리서는 ▲한 처음 ▲마음의 구원 ▲육의 부활 ▲그리스도교적 동정 ▲그리스도적 혼인 ▲사랑과 생산성 등 총 6부로 구성돼 있다. 특히 6부 ‘사랑과 생산성’에서는 ‘하느님 계획 안에 있는 인간사랑’을 두고 전개하는 이론적인 고찰과 보다 실천적인 적용을 다루고 있다.
몸 신학을 전체적으로 볼 때,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데카르트식 자연관에서 인격체와 몸을 따로 떼어놓고 보는 입장에 맞서, 몸의 혼인적 의미를 지켜내고 있다. 모든 시대에 갖는 근본적인 질문, 곧 몸의 의미, 사랑의 의미, 자연, 기술, 진보에 관한 질문 등은 「인간 생명」에서 떼어 말할 수 있지 않다. 위의 질문들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인간을 전체적으로 보는 눈”이 필요하다고 가르치신 것이다. 그러므로 ‘몸 신학’은 전체적으로 인간에 대한 통합적 시각을 제시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