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한국인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가 오페라적인 뮤지컬을 통해 다시 태어난다.
뮤지컬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작곡과 총지휘를 맡은 장준근 교수(예비신자·중부대 뮤지컬 음악학과·사진)는 “비신자들에게는 가톨릭을 알리고, 믿는 이들에게는 신앙을 성숙시키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총 2막9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19세기 초 격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고난과 박해를 이겨내고 참다운 신앙인의 삶을 살다가 순교한 김대건 신부의 일대기를 그려냈다.
김옥희 수녀(순교복자수녀회)가 대본을 쓴 이 작품은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의 시복을 기념하는 동시에 한국교회 초기 순교자들이 살았던 박해시대상을 재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장 교수는 진리를 위해 목숨 바친 김 신부의 삶은 신앙과 종교를 넘어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삶의 좌표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번 작품은 가톨릭을 넘어 대중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그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만을 전문적으로 공연하는 ‘대건 오페라단’도 조직했다.
“이전에는 공연을 통해 제 이름을 남기려고 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주님의 이름을 알리고자 합니다. 이 일이 주님께서 저에게 주신 사명인 것 같습니다.”
“김대건 신부님을 알게 되면서 천주교에 대해 공부하게 됐다”고 전한 그는 지난 8월말 서울 반포4동본당 예비신자로 등록했다. 공연을 앞둬 준비에 여념이 없지만 교리교육에 충실하게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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