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당고개순교성지(주임 권철호 신부)는 복녀 이성례 마리아 시복 경축미사를 13일 오전 11시 최기식 신부(원주교구 원로사목자) 주례로 이성례 복녀의 후손 50여 명과 신자 700여 명이 참례한 가운데 봉헌했다.
최기식 신부는 이성례 복녀의 고손자로 복녀의 아들 ‘하느님의 종’ 최양업 토마스 신부가 최 신부의 증조 할아버지다. 이날 미사를 공동집전한 김영진·김태진·신현만 신부도 모두 이성례 복녀의 후손들이다.
권철호 신부는 ‘이성례 순교자의 발자취’ 낭독에 이어진 강론에서 “오랜 기다림 끝에 이성례 복녀가 시복되기까지 복녀의 모진 모성애에 당고개성지에서 눈물을 흘린 이들이 많았다”며 “천상에 계신 복녀께서는 이제 우리의 눈물보다는 미소를 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권 신부는 이어 “다른 당고개 순교자들에 비해 이성례 복녀의 시복이 늦어진 데에는 오늘의 기쁨을 더 충만하게 하려는 하느님의 뜻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후손 사제단을 대표해 인사말을 전한 최기식 신부는 “제가 이성례 복녀와 최양업 신부님 후손 중에서 첫 사제”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 “복녀의 후손 중에 사제와 수도자가 많이 나왔고 후손들이 모두 신앙을 지키며 살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최 신부는 이성례 복녀에게 전구를 청하는 기도를 드리던 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당고개순교성지에서는 1839년 기해박해 때 이인덕, 홍병주, 이성례 등 10위가 순교, 이중 이성례 복녀를 제외한 9위가 1984년 시성됐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