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화두다. ‘프란치스코 효과’, ‘교황 따라하기’, ‘교황의 10가지 행복 덕목 실천’ 등의 현상도 전 세계적으로 번져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안에서 차동엽 신부(미래사목연구소 소장)는 “도대체 교황의 생각과 흉금은 무엇인가?”라는 다소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다.
이미 알려진 바는 많다. 차 신부는 “그게 문제”라고 말한다. “너무 많은 정보와 반응, 찬사 앞에서 우리는 오히려 오리무중에 빠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황의 생각 등을 10가지 열쇠말로 추려, 「교황의 10가지」라는 제목으로 풀어냈다.
차 신부는 10가지 열쇠말을 선정할 때 교황청립 라테란대학교 교수들로부터 기획자문도 받아 객관성을 더했다. 라테란대 교수들의 분석은 역대 교황들의 계보 속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연속성과 차별성을 선명하게 드러내는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차 신부가 제시한 ‘교황의 10가지’는 1.이 사람들이 보물입니다 2.교황의 사랑학 3.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4.자비의 포옹 5.추억으로부터의 희망 여운 6.예수님 흉내내기 7.무릎으로 오는 축복 8.양 냄새를 풍기라 9.그 이름 프란치스코 10.변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등이다.
각 열쇠말에 관해 차 신부는, 교황이 실제 한 말과 관련 실화 등을 바탕으로 보다 쉽고 명료하게 설명한다.
예를 들어 교황을 바라보는 이들은 ‘저 분은 저렇게 웃으시는데, 나는 행복한가’라고 묻는다. 차 신부는 “교황 스스로도 탱고를 정말 좋아하기에 행복하다는 말도 하는 것처럼, 교황이 추구하는 행복은 뜬구름 잡듯 고상한 것만은 아니며 결코 이 세상의 문젯거리들과 동떨어진 기쁨이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교황이 꿰뚫어 본, 현대인의 행복에 위협이 되고 있는 위기 요인과 교황이 제시한 행복의 비밀도 밝혀준다. 이 행복의 비밀은 “윤리적 덕목의 권고가 아니라, 아주 소중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픈 교황의 친절한 귀띔”이라고도 덧붙인다.
특히 차 신부는 “지금이 영원의 불꽃, 영원의 절정이니, 과거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면서 주님께서 주신 약속을 붙잡고, 미래를 바라보면서, 오늘 지금 현재에 몰입하는 것, 이 삶에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를 초대한다”고 역설한다.
아울러 “인간은 돌이킬 수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도 늘 다시 일어나며, 이것이 부활의 힘이기에,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행보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교황의 말에 관해 “이는 교회 차원의 거창한 증언이 아니라, 그대로 오늘 우리 삶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작은 기적들”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차 신부가 제시한 ‘교황의 10가지’를 읽다보면 교황이 즐겨 사용하는 ‘따봉’이란 말이 절로 나올듯하다. 이 말은 ‘당신 최고!’, ‘멋져!’ 등의 의미로, 교황이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우리에게’ 자주 보내는 메시지다. 이 책의 부제도 ‘따봉, 프란치스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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