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 하부내포성지(전담 윤종관 신부)는 삽티에서 도앙골에 이르는 지역의 순례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관할 지자체인 충청남도와 부여군에 건의문을 보내고 행정적·재정적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하부내포성지 내 부여군 홍산면 상천2리에 소재하는 삽티는 1866년 3월 30일 병인박해 때 보령 갈매못에서 순교한 황석두(루카) 성인의 유해 안장지로 알려진 곳이며 16일 시복되는 황일광(시몬)의 거주지이기도 하다. 박해시기 대표적 교우촌 형성지로도 유명하다.
부여군 내산면 금지1리 도앙골은 한국 천주교회 두 번째 사제인 최양업 신부가 유학 후 귀국해 전국 교우촌을 순회하고 1850년 10월 1일 국내에서는 최초로 보고서를 작성, 발신지로 표시한 곳이다.
삽티와 도앙골은 인접해 있어 옛 천주교 신자들이 비밀리에 연통해 신앙생활을 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윤종관 신부는 “황석두 성인의 유해 안장지 삽티와 최양업 신부의 사목지 도앙골을 잇는 순례길을 조성하고 신자와 비신자를 아우르는 힐링 관광 코스로 자원화 한다면 국내외의 순례자들이 찾는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부내포성지는 올해 10월부터 내년 5월까지 사업비 약 8억 3000만 원을 들여 길이 350m의 진출입로 개설 및 포장, 3000㎡ 넓이 광장 조성, 3km 도보 순례길 조성, 안내판 설치 등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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