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10일을 넘어섰음에도 진상 규명이 겉돌고 있는 가운데 평신도들이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상임대표 권오광)을 비롯해 천주교도시빈민회, 가톨릭평화공동체, 서울대교구 가톨릭대학생연합회, 예수살이공동체,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 등 평신도 단체들은 4일 오전 11시 서울 명동성당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광화문 시복미사 전 세월호 특별법 제정’ 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세월호 참사의 죽음도 함께 기억하는 광화문 시복미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해 유족들이 바라는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교회와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참가자들은 이 성명에서 “그리스도교 신앙을 증거하는 교회 공동체가 과거의 죽음을 기억하는 광화문 거리 미사에서 오늘의 죽음을 기억하자는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면서 ▲광화문 시복미사 이전에 유족들이 바라는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교회가 적극 나서줄 것 ▲세월호 특별법 제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광화문 농성 유족들도 시복미사에 초대해 희생자의 죽음을 기억해줄 것 ▲정부가 특별법 제정에 적극 나설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거행되는 시복미사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단식농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배려하며 진행될 계획이다. 현재 단식농성을 진행하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시복미사 중에도 천막 2개동에 10명이 남아 단식농성을 이어가게 된다. 다만 보안점검이 진행되는 오전 0~3시 사이에는 시청 앞으로 장소를 이동한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은 15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봉헌되는 미사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 10명을 만나 위로한다. 현재 유가족들은 십자가를 지고 안산 단원고에서 팽목항을 거쳐 다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을 향하고 있다. 이들은 교황과 만나는 자리에서 짊어지고 걸었던 십자가를 교황에게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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