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참례자가 20만 명에 달하는 8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 ‘윤지충 바오로 및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미사에 전례봉사자 포함 50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투입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서울대교구 준비위원회 봉사자분과(분과위원장 김연범 신부)는 분과 소속 자원봉사자 3500여 명을 대상으로 7월 7일~8월 11일 교육을 진행하며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육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일정과 의미를 살펴보는 교육과 현장 실습으로 구성된다. 3000명이 넘는 봉사자의 수를 고려해 서울 전역을 순회하며 진행되고 있다.
분과위원장 김연범 신부는 “봉사자들은 기쁜 마음으로 교황 방한과 시복미사를 준비한다”며 “희생과 배려로 세상의 가치와는 다른 그리스도교적 가치를 실천하는 봉사자들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은 행사장으로 향하는 길 안내, 출입 및 착석 안내, 환자 이송, 성체 분배 안내, 시복 미사 후 안내와 정리 등이다. 봉사자들은 16일 오전 2시부터 현장에 집합, 행사를 준비한다. 18일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되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는 청년 270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선다.
개성공단 브랜드 ‘시스브로’ 봉사자 단체복 7000벌 기증
분과는 최근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정세덕 신부)를 통해 개성공단 공동브랜드 ‘시스브로’(SISBRO)로부터 교황 방한 행사 자원봉사자 단체복 7000여 벌을 기증받았다.
단체복은 왼팔에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 공식 엠블럼, 오른팔에 개성공단에서 제작했음을 상징하는 한반도 문양과 ‘평화 개성’(Peace Gaeseong)이라는 글자가 새겨졌다. 뒷면에는 교황 방한 주제인 ‘일어나 비추어라’를 영문으로 표기했다.
시복 미사 안내 봉사자는 진한 파란색, 청년 봉사자는 빨간색, 성체 안내 봉사자는 흰색, 그 외의 봉사자는 노란색 티셔츠를 착용한다.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 청년 봉사자는 분홍색 단체복을 입는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한반도를 찾으시는 교황님께 남북한 근로자가 함께 만든 단체복을 입고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