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방문 중 충북 음성 꽃동네 태아동산에서 낙태아들을 위해 별도의 기도시간을 갖는다.
교황은 방한 3일째인 8월 16일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을 주례한 후 청주교구 종합사회복지시설인 꽃동네로 이동, 장애인들을 비롯해 한국 수도자 및 평신도 사도직단체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교황은 이날 장애인들과의 만남 직후 태아동산을 찾아 침묵의 기도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청주교구 교황 방문 준비위원회’(위원장 장봉훈 주교) 홍보담당 이현로 신부는 “교황님께서는 장애인들과 만나는 꽃동네 내 희망의 집에서 수도자들과의 만날 장소인 사랑의 연수원으로 이동하는 도중 태아동산에 들러 신자들과 함께 낙태아, 특별히 장애로 인해 생명을 잃은 태아들을 위해 기도하시게 된다”고 밝혔다. 이 일정은 8~10일 교황청 전례·공보 실사팀이 꽃동네를 방문, 현장 조사를 마친 후 확정됐다.
예수의 꽃동네 형제회·자매회는 지난 2000년 대희년을 맞아 낙태아 영혼의 안식을 기원하고 낙태 근절에 더욱 노력하는 의지를 담아 ‘태아동산’을 조성한 바 있다. 태아동산은 아기들의 무덤을 상징하는 흰색 십자가 수천 개로 채워져 있다.
특히 교황은 같은 날 선천성 사지절단증임에도 불구하고 청주교구 산하 사도생활단에서 활동 중인 장애인 선교수사와도 만날 예정이다. 이 선교사는 양 팔과 양 다리 없이 태어나 버려져, 청주교구 자모원에서 성장했었다.
이현로 신부는 “교황님께서는 이번 방한 중에 입양조차 되지 못하고 끝끝내 버려진 장애아기 등을 만나기 위해 꽃동네를 찾아오신다”며 꽃동네 방문 자체를 넘어서 가장 소외된 이들에 대한 관심을 독려했다.
한편 교황은 16일 꽃동네 중증장애시설인 희망의 집에서 장애어른과 노인환자, 입양아기 등 100명의 장애인들을 만나 격려한다. 이어 교황과 수도자들과의 만남에는 4300여 명의 한국 남·녀 수도자들이, 평신도 사도직단체 지도자들과의 만남에는 전국 각 교구 평신도 153명이 각각 참석한다.
이밖에도 16일 꽃동네에는 꽃동네 회원과 신자 등 3만여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며, 교황은 이들을 보다 가까이에서 만나기 위해 방탄차가 아닌 오픈카를 타고 이동할 예정이다. 또 운집한 신자들과의 만남 시간 등을 고려, 예정된 4시30분에서 20분 빠른 4시10분 꽃동네에 도착할 수 있도록 일정도 조정했다. 이날 꽃동네에는 사전 신청한 이들만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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