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한 달여 앞두고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교황청은 적극적인 행사 참여도 중요하지만 교황이 전하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ㆍ줄 것을 당부했다.
‘교황 프란치스코 방한 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 강우일 주교, 이하 방한 준비위)는 14일 서울 명동성당 코스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8~10일 한국을 방문한 교황청 전례·공보 실사팀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또 아시아청년대회와 한국청년대회가 열리는 대전교구 유흥식 주교가 참석, 대회 주요 행사를 안내하고 특별히 교황이 처음으로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하는 의미에 대해서 설명했다.
교황청 실사팀은 방한 준비위 보도자료와 대변인 허영엽 신부를 통해 “교황의 행보와 참석 행사 등은 메시지 중심으로 이뤄지므로, 교황이 전하는 메시지 자체에 귀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허신부는 국내외 취재진에게 “교황청은 교황 행보의 핵심은 대중들과 직접 만나고 눈을 마주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방해하거나 전례와 기도의 엄숙함을 해치지 않도록 주의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도 최근 인터뷰를 통해 “교황 방문은 이벤트나 형식적인 큰 잔치가 아니다”라고 지적함으로써 교황이 방한을 통해 한국과 아시아 교회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초점을 맞춰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한편 교황은 이번 방한 기간 중 아시아 청년들과 직접 만나 대화하는 일정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간담회에서 유흥식 주교는 “교황님의 방한은 희망을 잃고 갖가지 어려움 속에서 방황하고 있는 아시아의 젊은이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북돋우고, 그들이 신앙을 다질 수 있는 힘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유 주교는 또 “이번 아시아청년대회는 수많은 순교자들이 배출된 대전교구 내 성지에서 열려, 아시아의 젊은이들이 한국 순교자들의 믿음과 삶을 본받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주교회의와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ederation of Asian Bishops’ Conference, 이하 FABC)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대전교구와 FABC 청소년사목위원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에는 한국을 포함, 아시아 23개국 2000여명의 청년들이 참가한다.
대륙별 청년대회에 교황이 참석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프란치스코 교황 외에도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등 교황청 주교단 10여명이 참석하고, 아시아 주교단 50여명도 함께한다.
우선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회 일정 중 8월 15일 대전가톨릭대학교에서 아시아 각국 청년대표들과 함께 식사를 한다. 이 자리에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및 제3회 한국청년대회 홍보대사인 가수 보아(끼아라)씨도 참석한다. 같은 날 교황은 솔뫼성지로 이동, 아시아청년대회 참가자들과 만남시간을 갖는다. 17일에는 해미읍성에서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주례하며,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한편 교황청과 방한 준비위, 정부지원단 등은 현재 교황 방한과 관련해 막바지 준비와 점검 등에 힘을 싣고 있다.
교황청 전례·공보 담당관들은 지난 8~10일 교황이 방문하게 될 서울 명동성당과 광화문 앞, 대전 월드컵경기장과 해미성지, 충북 음성 꽃동네 등을 직접 방문, 조사하고 방한 준비위와 각종 점검 사항들을 논의했다. 19~23일에는 교황청 경호·의전 분야 실무자들이 한국을 방문, 마지막 실사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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