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성인의 글은 믿음에 대한 실천적이고 기쁨에 찬 선언이자 하느님을 향한 사랑의 노래이자 삶의 프로그램으로서 중요성을 더한다. 특히 성인의 글은 그의 신관과 인간, 사회 나아가 창조 세계에 대해 깊은 울림을 주는 복음의 본질을 담고 있다. 하지만 성인의 글은 대부분 수많은 필사본들로 전해져와 폭넓게 읽히기가 쉽잖았다. 이에 따라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는 지난 1985년 카예탄 에써 수사가 1976년에 편집한 비판본을 출판한 바 있다.
한국관구가 이번에 낸 책은 지난 2009년 성프란치스코 수도 규칙 인준 800주년을 맞아 새로 나온 비판본을, 10여 년에 걸쳐 우리말로 옮겨낸 결실이다. 프란치스코 성인의 글과 클라라 성녀의 글을 함께 편집해 담아, 다양한 영성적 어려움을 풀고 그리스도와 일치할 수 있도록 돕는 열쇠들을 풍성히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