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는 예수 성심 대축일인 6월 27일 오전 10시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사제 성화의 날 행사를 열었다. 총대리 조규만 주교의 교황 방한 준비 사항 보고, 최형규 신부(한마음한몸운동본부 부본부장)의 교황 프란치스코 방한 이후 복음화를 위한 실천활동(안) 소개에 이어 이재룡 신부(혜화동본당 주임)의 ‘프란치스코 교황님께 배우는 예수 마음 닮기’ 주제 강의가 진행됐다.
이 신부는 “교황님의 사도적 권고 ‘복음의 기쁨’을 안내 삼아 예수님의 거룩하신 마음을 재삼 확인하고 본받기로 다짐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권고문의 핵심 메시지를 중심으로 한 열두 가지의 쇄신 과제들을 내놓았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도 미사 강론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한 없이 자신을 낮췄듯 우리 사제들도 낮아져야 하고 가난하고 소외 받는 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강조하시고 모범을 보여주시는 삶이다”고 강조했다.
처음으로 ‘사제 성화 주간’을 정한 대구대교구는 ‘일치·소통’을 주제로 교구 사제단 전체가 한 자리에 모여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는 450여 명 교구 사제 가운데 해외선교나 유학, 파견 간 사제를 제외한 300여 명이 참례했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이 자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을 인용하며 사제 성화를 강조했다. 조 대주교는 특히 “교황님께서 오늘날 많은 존경을 받는 것은 ▲소박함과 검소함 ▲친밀함 ▲부드러움 ▲실천적인 봉사 때문”이라며 “그런 모습을 먼저 보여주시는 것은 모든 사목자가 그렇게 당신을 닮았으면 좋겠다는 뜻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 대구대교구 사제단은 6월 27일 ‘일치·소통’을 주제로 모여 미사를 봉헌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범을 따라 살 것을 다짐했다.
(사진 박원희 기자)
(사진 박원희 기자)
광주대교구는 6월 24일 사제 성화의 날을 앞두고 오전 10시 광주가대 평생교육원에서 ‘복음의 기쁨’을 주제로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 사무총장 마리오 토소 주교와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의 특별강연을 마련했다.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를 만나더라도 사제들의 존재 자체가 복음이자 기쁨이 될 때 우리는 세상을 향해 권위 있는 새로운 가르침으로 복음의 기쁨을 선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주교구는 6월 24~27일 계성푸른누리 수련원에서 ‘복음의 기쁨과 교구 설정 50주년’을 주제로 사제 연수회를 개최했으며 마산교구는 6월 27일 마산가톨릭교육관에서 ‘복음의 기쁨’을 연구,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 마산교구 사제단은 6월 27일 마산가톨릭교육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 ‘복음의 기쁨’ 을 중심으로 연구,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 마산교구)
(사진 마산교구)
안동교구는 6월 23~24일 사제 모임별 연수를 통해 「교황 프란치스코, 그는 누구인가」(매튜 번슨 저/제병영 신부 역/390쪽/1만 8000원/하양인)를 읽고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사제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삶과 영성을 연구하고, 사제 성화와 쇄신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
교구 사무처장 김학록 신부는 “지난 사제 연수에서 교황 권고문을 통해 교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나눴다”며 “이번 사제 성화의 날 그룹별 연수에서는 교황님의 삶을 살펴봄으로써 사제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또 “사람들과 더불어 함께하는 소탈한 모습에서 사제의 삶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고 교구 사제단의 친교와 우애를 더욱 돈독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