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 20주년을 맞은 우리신학연구소(소장 경동현)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앞두고 30년 전의 교회 풍경과 현재를 비교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6월 28일 오후 3시 광주평화방송 5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영상시청을 시작으로 주제강연과 대화마당, 미사 순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우리신학연구소 경동현 소장은 30년 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겪은 광주시민들과 세월호 참사로 아파하는 현 상황을 비교하고, 1984년 방한 일정과 2014년 방한 일정의 유사함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김 소장은 “이번 교황 방한을 단지 하나의 이벤트나 형식적인 잔치가 아니라 교회 쇄신의 출발점으로 만들려면 그 쇄신의 의지와 열정이 우리 안에서 배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이호진씨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아들을 잃었으며, ‘세월호와 함께 침몰한 국가, 프란치스코 교황께 드리는 호소’라는 주제 아래 세월호 침몰 사고 직후의 상황부터 현재까지 유가족들이 겪은 일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씨는 “세월호는 사고가 아닌 학살”이라며 정부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으며 “교황 방한 때 세월호 유가족 중 신자들만 만날 것이 아니라 신자가 아닌 이들에게도 위로와 격려를 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화마당에는 발제자 외에도 우리신학연구소 박현준 연구이사, 광주가톨릭대학교 교수 김정용 신부, 새날출판사 김인환 대표가 참석해 교황 방한에 대한 기대와 방한이 가져올 변화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정용 신부는 “누구 한 명이 춤을 추거나 열정이 식거나 하는 것은 성숙한 교회의 모습이 아니다”며 “중요한 것은 교황 방한을 계기로 우리 각자가 복음의 기쁨을 살아가는 의미를 되살리는 것”이라 말했다.
우리신학연구소는 개소 20주년을 맞아 그간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프로그램들이 서울 중심으로만 이뤄진 것에 대한 반성으로 지역 순회 대화마당을 준비했으며, 지난 5월 31일 부산에서 첫 행사를 가졌다.
이후로는 9월 인천에서 대화마당을 열고, 11월 서울에서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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