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주시는 대로…. 더 모범적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지난 6월 28일 오후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구리성당. 전 신자들의 박수 속에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로부터 성가정축복장을 받은 유자환(베드로·39·의정부교구 구리본당)씨는 아내 노경숙(마리아·35)씨와 7남매를 번갈아 쳐다보며 뿌듯한 웃음을 지었다.
이기헌 주교는 “최소한 한 명은 사제, 한 명은 수도자로 주님께 봉헌하면 좋겠다”고 꾀었다.
의정부교구 구리본당(주임 강한수 신부)의 본당 설립 40주년 행사가 열린 이날, 본당 신자들도 손님들도 하나같이 기쁜 표정을 지울 줄 몰랐다.
본당은 40주년을 준비하며 묵주기도 40만 단을 봉헌키로 뜻을 모았지만 결과는 그 두 배가 넘는 85만6800여 단으로 결실을 맺었다.
전 신자들이 한데 모은 뜻은 새로 봉헌한 성전문에 응축돼 나타났다. 성전문 전체 주제와 디자인은 본당 주임 강한수 신부가 했지만, 문 유리에 들어간 성화는 김윤순(에스텔)씨가, 글씨는 서예가인 임성자(사라)씨 등이 재능기부를 하고 나섰다. 결정적으로 성전문을 제작할 기금은 정정근(막달레나), 한여수(아녜스) 할머니 등이 주머니를 털었다.
이기헌 주교는 이날 미사에서 “초창기 성당을 짓기 위해 벽돌을 나르던 초등학생 등 신자들의 봉사가 오늘까지 신앙의 여정을 이어오게 했다”면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을 잘 키워 다시 주님께 돌려드릴 때 아름다운 신앙공동체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신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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