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톨릭교회에서 시복시성이 추진 중인 ‘하느님의 종’ 에밀 카폰(Emil Kapaun) 신부(1916~1951)의 시복 추진에 대한 관심이 한국교회에서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5일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는 용산 국군주교좌성당을 방문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미사를 공동집전한 후 미사에 참례한 김관진(아우구스티노) 국방장관, 최윤희(베드로)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 군 수뇌부에게 에밀 카폰 신부의 시복 추진 사실을 설명했다.
염수정 추기경도 “한국 신자들이 카폰 신부님의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고 말해 카폰 신부의 시복을 위한 한국 신자들의 기도 필요성을 밝혔다. 군종교구 각 본당에서는 미사 전 카폰 신부의 시복을 위한 기도를 바치고 있다.
카폰 신부는 1916년 4월 캔사스주 필센 출생으로 1940년 사제품을 받았으며 1944년부터 미 육군 군종신부로 사목하다가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1950년 7월 한국에 파견됐다.
전쟁 중 1950년 11월 중공군 포로가 돼 1951년 5월 선종할 때까지 평안북도 벽동 포로수용소 안에서 적군에게까지 사랑을 실천한 ‘전장의 성인’으로 존경받았다. 그러나 카폰 신부의 행적은 1953년 7월 한국전쟁이 끝날 때까지 외부에 알려질 길이 없다가 종전 후 1954년「종군신부 카폰 이야기」(The Story of Chaplain Kapaun)라는 책으로 나왔고 1956년 당시 신학생이었던 정진석 추기경이 「종군신부 카폰」으로 우리말 번역했다.
현재 미주지역 한인성당에서도 ‘콜럼버스 기사단’ 회원 신자들을 중심으로 카폰 신부의 시복을 위한 기도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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