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 사무총장 마리오 토소(Mario TOSO·64) 주교는 정치 생활에 대한 참여가 그리스도인들의 소명이자 의무임을 분명히 했다.
교황방한준비위원회(위원장 강우일 주교) 영성신심분과 초청으로 6월 21~27일 6박7일간 한국을 방문한 토소 주교는 한국 신자들과의 만남에서 “신자들은 공동선을 위해 일할 의무가 있다”면서 “공동선을 위한 투신을 정치 간섭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교회의 정신에 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토소 주교의 의견은 가난하고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한 대사회적 실천을 강조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입장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다.
토소 주교는 23일 오전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이뤄진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들과의 만남에서 “그리스도인들의 실천에 있어서 그것이 온 인류의 전인적인 구원을 원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에 따른 것인지 식별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식별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공권력을 비롯한 어떤 공적 승인을 받는 것은 부착적인 문제일 뿐”이라며 신자들의 대사회적 실천을 독려했다.
나아가 토소 주교는 ‘세상 속의 교회’를 강조하며 “공동선을 함께 추구해나가기 위해 시민사회가 양성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교회의 몫임”을 밝히고 지속적인 교육과 양성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특히 토소 주교는 “가난하고 핍박받는 이들을 옹호하는 것은 정부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오히려 한 국가의 정의 실현을 도와주는 것임을 인식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올바른 여론 형성을 위한 그리스도인들의 역할을 요청했다.
토소 주교는 광주대교구(24일)를 필두로 대구대교구(25일), 서울대교구(26일)에서 마련된 대중강연회에서도 “교황의 한국 방문은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을 더욱 굳건하게 하기 위함”이라며 “가난하고 고통 받는 이들 곁으로 다가가 그들과 함께할 때 하느님 나라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며 실천하는 신앙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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