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화해를 위한 봉사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곳곳에서 펼쳐나갈 여정이 확정됐다.
교황청과 한국 교회 ‘교황 프란치스코 방한 준비위원회’는 18일 교황의 한국 사목방문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또 교황청은 8월 16일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 장소를 서울 광화문 앞으로 최종 확정, 발표했다.
교황은 8월 14~18일 4박5일 동안 각 지역에서 다양한 만남과 대화 시간을 이어간다. 특히 사목방문 기간 중 교황은 여객선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로 메시지를 전하고, 장애인들을 만나 격려한다. 평신도 및 수도자들, 국내 각 종단 지도자들과도 만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대표들은 지난 5월 염수정 추기경을 통해 교황과의 만남을 요청한 바 있으며, 교황청에서는 보다 많은 가족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이들을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봉헌하는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에 초대했다.
이번 사목방문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일정은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참가와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 주례이다.
교황은 이번 사목방문을 통해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가할 뿐 아니라 지역교회 현지에서 시복식도 주례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황은 15일에는 아시아 청년들과 다양한 대화시간을 갖고, 그들이 처한 현실과 그리스도인으로의 과제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다. 또 17일에는 충남 서산 해미읍성에서 거행되는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직접 주례하고 메시지를 전한다. 사목방문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주례한다.
이에 앞서 교황은 14일 입국 후 곧바로 개인미사를 봉헌하고, 박근혜 대통령 예방과 주요 공직자들과의 만남 일정을 갖는다. 한국 정부는 교황에게 국빈 방문에 준하는 예우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 방한에 앞서 서울대교구 홍보국 특별인터뷰를 통해 “교황 방문은 이벤트나 형식적인 큰 잔치가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교황 방문은 개인적으로나 교회 공동체적으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봉사자’로서 선교사명을 이룩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또 롬바르디 신부는 “한국은 아시아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평화와 화해를 열망하는 ‘상징적인 나라’”라며 “교황 방문은 평화를 향한 열의를 강하게 북돋울 것”이라고 전했다.
교황의 한국 사목방문은 지난 3월 공식 발표됐으며, 이어 ‘교황 프란치스코 방한 준비위원회’와 각 지역 행사 등을 주관하는 서울대교구, 대전·청주교구 준비위원회가 각각 발족돼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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