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재개정판은 우리나라 최고의 종교시인으로 꼽히는 고(故) 최민순 신부가 지난 1968년 번역한 원문을 최대한 되살려 더욱 눈길을 끈다. 그의 시편 번역은 성경 원문 자체를 담는 것에서 나아가 누구나 쉽게 하느님께 노래드릴 수 있도록 의미가 정확한 우리말 표현을 다채롭게 담고 있다.
‘주님께 피신하는 가난한 이들의 기도’라는 시편 고유의 영성을 바탕으로 마음과 뜻을 전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함께 실은 아가의 번역도 ‘사랑’의 감정을 풍성히 드러낸다. 성경의 대표적인 시문학인 시편과 아가를 보다 쉽고 아름다운 문장들로 엮어, 눈으로만 읽기보다는 소리 내어 읽기가 더욱 추천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