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끈한 공동체, 행복한 노인대학이 펼쳐집니다.”
부산교구 장림본당(주임 도정호 신부)에는 11년째 이어오는 노인대학이 있다.
50여 명의 할머니들이 매주 모이는 이곳에서는 성인전 공부와 요가, 체조, 특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장림본당 나자렛 은빛대학(학장 김임옥)은 2003년 9월 출범한 이후 신구약 성경공부를 이미 마쳤고 한글반을 운영하기도 했다.
특히 작년부터 할머니들의 유연성을 기르기 위한 요가 프로그램과 치매 방지를 위해 부활달걀, 대림환, 한지 공예 등 다양한 소재로 진행되는 특활 만들기 프로그램은 인기가 높다.
올해 9년째 노인대학을 이끌어오고 있는 김임옥(수산나) 학장과 3명의 교사, 10명의 식사 봉사자와 차량 봉사자까지 오랜 세월 발을 맞춰온 팀워크가 빛을 발한다. 매주 수요일 준비모임과 목요일 노인대학을 위해 아침 일찍부터 성당을 찾는 봉사자들의 노고가 행복한 노인대학을 만든 비결. 하지만 봉사자들에게 행사보다도 중요한 것이 있다. 모든 일에 앞서 기도와 묵상의 시간을 갖고 신앙을 바탕으로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5월 29일은 6개월에 한 번 다가오는 화려한 축일잔치가 거행되는 날이다. 고깔모자를 쓴 축일 대상자들이 꽃으로 장식된 길을 따라 행진하고 도정호 신부가 축하의 인사와 노란 장미를 각각 선물한다.
노인대학 창립 때부터 참여하고 있는 최고령 이종순(다리아·91)씨는 “성당에 오기 위해 버스를 세 번이나 갈아타야 하지만 늘 기쁜 마음으로 참석하고 있다”면서 “매주 본당에 오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전한다.
도정호 신부는 “은빛대학의 선생님들을 비롯해 식사 봉사, 차량 봉사 등 본당 구석구석에서 몰래 봉사하는 분들이 참 많다”면서 “어르신들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마련한 이 자리를 즐겁게 보내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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