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 얼마냐고 묻는 그에게 계산을 맡은 천사가 말했다.
“형제가 원하는 만큼 그냥 가져가도 된다네. 예수님께서는 이미 아주 오래 전에 그대가 원하는 것을 다 사 주셨네.”
다를레이 자농 수사(성바오로수도회 포르투갈 준관구)가 소개하는 예화들은 짧고 단순하다. 하지만 각 예화들은 삶을 성찰하도록 이끄는 깊은 의미를 지닌다. 인생의 근본 주제들을 다룬 덕분이기도 하다.
자농 수사는 “예화, 비유, 우화 등을 읽고 나면, 기존 사고방식과 가치관이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한다. 예화들은 어떤 설명보다 더 쉽고 자연스럽게 독자의 사고방식과 정서에 녹아들 수 있기 때문이다.
자농 수사가 ‘참 소중한 이야기’ 시리즈 두 번째 권으로 선보인 「참 믿음직한 이야기」는 믿음에 관한 예화 23편을 담고 있다.
또한 자농 수사는 각 예화가 끝날 때마다 ‘생각 넓히기’ 코너를 통해 신앙인이 기억하고 실천해야할 바에 관해 간략히 제시, 묵상 등을 돕는다.
이 책의 국내 출판 기획과 우리말 번역은 성바오로수도회 한국관구 김동주 수사가 맡았다.
김 수사는 이 책을 소개하면서 “믿음은 믿음을 낳기 마련이기에, 이 이야기들은 틀림없이 믿음이 움트는 영향을 줄 것이라 믿는다”며 “우리가 믿음을 좀 더 키운다면, 관대하고 사랑이 넘치고 인내할 줄 알고 미소와 행동이 자연스러운 사람이 될 것”이라고 전한다.
「참 믿음직한 이야기」는 성인 독자뿐 아니라 특히 청소년들이 올바른 윤리적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만하다. 각 예화를 바탕으로 개개인의 체험도 돌아보도록 이끌어 개인적인 독서나 성찰은 물론 단체 혹은 온 가족이 함께 읽고 나눔을 하기에도 적합한 책이다.
한편 성바오로출판사는 「참 믿음직한 이야기」 출간을 기념해, 독자들이 신앙생활 중에 만났던 ‘나의 하느님’을 소개하는 수기도 공모 중이다. 공모는 9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성바오로인터넷서원(www.paolo.net)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