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교 성인들의 시복을 향한 6년여 부산교구민의 간절한 바람이 결실을 맺어 순교자들의 삶을 따르는 발걸음이 수영장대순교성지에서 오륜대순교자성지까지 이어졌다.
부산교구는 5월 24일 ‘시복시성 기원 도보성지순례’ 마감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2008년 8월 부산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하창식)와 부산교회사연구소(소장 한건 신부) 공동 주관으로 부산교구 순교자 이정식(요한)과 양재현(마르티노)을 비롯한 하느님의 종 124위의 시복시성을 기원하는 순례를 마련한지 6년만이다. 그동안 신자들은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 도보순례를 이어왔다.
70회를 맞은 이날 마감 행사에는 교구장 황철수 주교를 비롯해 총대리 손삼석 주교와 울산대리구장 권지호 신부, 사제단과 교구민 1300여 명이 참석했다. 광안성당에서 출발해 수영장대순교성지를 거쳐 오륜대순교자성지까지 14㎞의 거리를 걸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과 하느님의 종 124위 시복에 감사하며 기도를 바쳤다.
순례단이 도착한 오후 6시경 오륜대순교자성지에서는 교구장 황철수 주교 주례로 기념미사가 봉헌됐다. 미사 중에는 70회 개근자 박옥순(데레사·망미본당), 박명순, 임복남(데레사·온천본당)씨 등 3명과 60회 이상 개근자 3명, 50회 이상 개근자 8명, 40회 이상 개근자 11명, 그리고 30회 이상 개근자 14명 등 총 82명이 상패와 상장을 받았다. 특히 특별상을 수상한 김경수(토마스·송도본당)씨 가족은 노부모와 부부, 4명의 자녀까지 7~8명의 가족이 지난 6년여 동안 거의 빠지지 않고 도보순례에 참여했다.
교구장 황철수 주교는 강론에서 “교구설정 50주년과 시복시성, 새로운 복음화를 위해 시작한 도보순례가 70회를 맞게 된 것에 감사드린다”면서 “지난 6년여 동안 한 번도 중단하지 않고 이어온 순례의 여정처럼 우리의 신앙도 비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꿋꿋이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교구 시복준비위원회 위원장 손삼석(총대리) 주교는 “교구 시복 기념행사 중 첫 번째로 치러진 이번 도보성지순례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교구민께 감사드린다”며 “6월 6일 오전 10시 신학대학에서 열리는 ‘시복기념 학술강연회’와 ‘시복기념 특별전시회’, ‘시복감사미사 및 기념행사’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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