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의 ‘갈라진 형제들’의 일치와 연대를 돕는 전담기구가 탄생했다. 한국 그리스도교들은 22일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 협의회’(이하 신앙직제협)를 창립, 일치운동 확장과 사회 복음화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신앙직제협은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이 친교의 차원을 넘어서, 공동의 신앙 유산을 찾고 대화를 통해 선교적 과제를 논의하도록 이끄는 구심점이다. 특히 신앙직제협의 창립은 세계교회협의회 ‘신앙과 직제 위원회’가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해 신학과 직제 문제에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신학적 협의를 이끌어온 전통에 부응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한국의 그리스도교들은 1965년 상호 방문 기도회를 시작으로 공동번역성서 발간, 교회일치기도주간 공동 주관, 일치포럼, 신학생 교류 등을 이어오고 2002년에는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도 조직하는 등 일치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그 성과는 여전히 제한적이었다. 일치운동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꾸준한 요청에 따라, 한국 그리스도교 교단 대표들은 2012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을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 협의회'로 개편하는데 합의하고 창립 기반을 다져왔다.
새롭게 선보인 신앙직제협 회원은 천주교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비롯해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한국루터회, 대한성공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한국구세군, 한국기독교장로회, 한국정교회 등 11개 교단이다. 협의회 실무는 천주교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공동으로 맡는다.
신앙직제협은 앞으로 ‘가깝게 사귀기’, ‘함께 공부하기’, ‘함께 행동하기’, ‘함께 기도하기’ 등을 통해 그리스도인 일치를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 사회 복음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또 일치기도와 대화를 각 지역으로 확장하고, 직제 연구와 일치학교 및 일치피정 등을 진행한다. 특히 각 교단 사목자와 신학생 뿐 아니라 평신도들이 일치운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활동 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한편 신앙직제협 창립총회는 공동기도회에 이어 개회 선언과 경과보고, 정관․조직 구성 심의, 창립선언문 채택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총회에는 주한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도 참석해 축하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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