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에 담긴 우표들 모습 왼쪽부터 중국 오문(澳門-마카오) 예수회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성인(마카오·2004), 레오 대 교황의 서거 1500주년. 시트(바티칸·1961), 성인의 맥시멈 카드(프랑스·1153).
최익철 신부 / 357쪽 / 4만5000원 / 도서출판 으뜸사랑
최익철 신부(서울대교구 원로사목자)는 지난 1963년부터 우표를 모아온 수집가다. 1976년부터는 교회 관련 우표도 본격적으로 수집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우표로 보는 구세사」, 「우표로 보는 성인전」 등을 발간한 바 있다. 최근 펴낸 「우표로 보는 교회를 빛낸 분들」은 지난 50여 년간 우표를 수집하고 정리를 해온 결실로 꼽힌다.
이 책에서는 우표를 도구 삼아, 교회의 성장과 발전 과정에서 굵직굵직한 역할을 해온 인물들의 삶과 신앙은 물론 관련 역사와 교회사 등을 소개한다.
사도들과 초세기 교부들, 각 시대별 성인들뿐 아니라 16세기 종교개혁 이후에 나타난 그리스도교 관계자들까지 우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책에 실린 1000여 장 대부분이 국내에선 여간해서 볼 수 없는 우표들이다. ‘교회를 빛낸 인물’은 대상이 매우 많아 「영적 삶의 샘」(전헌호 신부 저)과 「가톨릭 성인전」(김정진 신부 편역), 「가톨릭대사전」(한국교회사연구소 발간) 등을 참고해 선별했다.
최 신부는 책자 발간 인사말을 통해 “취미로 시작한 우표 수집이 저 자신도 모르게 세계사 또는 우리 교회사 전체를 다루게 했다”며 “하느님께서 이룩하신 업적을 간략하게나마 펴볼 수 있음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책의 판매 수익금은 청각장애아들을 위한 보청기 지원사업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