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인권평화재단(이사장 김희중 대주교)과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연구소(소장 안세환 신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5·18 광주민주화운동 34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14일 오후 2시 광주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 대건문화관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5·18과 천주교’라는 주제 아래 5·18 민중항쟁 당시 가톨릭교회가 펼쳤던 사회활동을 ‘실천적·영성적 관점’에서 바라봤다. 지난 2012년에는 ‘역사적·철학적 관점’으로, 2013년에는 ‘사회적·정치학적·사회철학적 관점’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한국천주교회를 고찰한 바 있다.
‘종교 코드를 통해 읽는 5·18항쟁-천주교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한 전남대학교 5·18연구소 오승용 교수는 5·18 전후 과정에서 보여준 가톨릭교회의 모습을 살펴보고, 시민들의 항쟁 참여와 천주교의 항쟁 참여동기를 비교 분석했다.
오 교수는 “5·18 당시 천주교는 계엄군의 강경 진압에 대해 항의하고 광주 이외 지역에 알리는 활동 등을 통해 한국의 민주화 운동에 큰 역할을 했다”며 “천주교의 이런 활동과 역할의 동기에 대해 연구한다면 오월진상규명 운동에 있어서 천주교 활동의 의미를 좀더 명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5·18 광주민중항쟁과 교회의 길’을 주제로 발표한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박동호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복음의 기쁨」과 사회교리를 인용해 5·18 당시 광주대교구의 활동과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했다.
박 신부는 “우리나라의 민주화 과정에 기여한 요소들을 성찰할 때 교회의 역할을 ‘일반화’하는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며 “교회가 가장 먼저 지녀야 할 태도는 참회와 쇄신”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인권평화재단 이사장 김희중 대주교는 기조강연에서 “지난 3년 동안 우리 교회가 실천했던 복음화 운동을 성찰하면서 다양한 방면에서 광주항쟁과 천주교회의 활동을 학술적으로 접근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었다”며 “지난 3년 동안 논문을 제출하고 토론에 참여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고 이 논문들이 5·18을 연구하는 모든 이에게 귀중한 자료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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