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관구 대신학원(원장 김정우 신부, 이하 대신학원) 10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념관이 마련된다. 오는 30일 대구 남산동 대신학원에 개관하는 ‘성유스티노신학교 100주년 기념관’이다.
대신학원은 그동안 걸어온 100년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기념관을 마련, 일반인에게 처음으로 역사 자료를 공개한다.
성유스티노신학교는 개교 100주년을 맞아 1914년 건립된 성유티노신학교를 지난해 12월 말부터 재정비했다. 신학교는 유럽 중세시대에 유행한 로마네스트 양식 건축물로서 벽돌을 쌓는 기법으로 지어졌다. 1969년 대건중・고등학교 건물이 들어서면서 우측부분(현 학부동 위치)이 철거, 1990년 대구가톨릭대학교가 이전해 오면서 좌측부분(현 본부동 위치)이 철거돼 현재 모습만 남게 됐다. 이에 최대한 옛 모습을 복원하고자 땅을 낮추고 주춧돌을 새로 세우는 등의 공사를 시행했다. 이전에는 성유스티노신학교 경당에서 그룹별 신학생 미사가 봉헌됐고, 매년 성소주일과 선목제 때 개방됐다.
기념관 1층은 경당・유스티노홀・옴니아홀, 2층은 드망즈홀・앗숨홀로 구성된다. 특히 경당에는 옛 신학교 경당에 스테인드글라스가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에 따라 새롭게 스테인드글라스를 제작했다. ‘섭리의 빛, 은총의 빛’을 주제로 성령의 강한 이끄심과 인도하심을 체험한 100년 역사를 유리화에 담았다. 1914년부터 1945년 강제 폐교 전까지 배출한 사제의 수 ‘67’과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나이 ‘33’을 구멍으로 표현했다.
성유스티노신학교에서 사용했던 종탑의 ‘종’도 함께 전시돼 눈길을 끈다. 1925년 제작된 ‘종’은 1945년 폐교 당시 대구 신암성당으로 옮겨졌다. 이후 신암성당 개축으로 인해 성당에 보관되어 있었는데, 이번 기념관 개관에 따라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유스티노홀은 성유스티노신학교의 최초 건물 모습부터 현재 모습에 이르기까지 변화 과정을, 드망즈홀은 성유스티노신학교 설립자 드망즈 주교의 생애・업적 등으로 꾸며진다. 앗숨홀은 신학교 관련 문서・재학생 사진 등이, 옴니아홀은 성유스티노신학교 개교 및 선목 신학대학 재개교, 100주년에 이르기까지 관련 자료들이 전시된다.
대신학원은 1914년 개교한 성유스티노신학교가 일제에 의해 강제 폐교된 후, 1982년 재개교해 참 사제 양성에 힘쓰며 현재까지 534명의 사제를 배출했다.
원장 김정우 신부는 “기념관은 성유스티노신학교 역사의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이라며 “100년사를 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대신학원은 오는 30일 대구 남산동 신학교에서 ‘성유스티노신학교 100주년’ 행사를 마련한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