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잡고 있어요. 가을에 다시 왔을 때 잘하려면 지금 잘 봐둬요.”
푸른 하늘 캠핑하기에 딱 좋은 날씨지만, 캠핑 초보라 이따금 불어오는 바람에 천막치기에 애를 먹고 있다. 따사로운 햇살에 얼굴이 그을리고 있지만 마음은 마냥 즐겁다.
대전교구 서천군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최정근) 청년자조모임 ‘발돋움’ 소속 장애인들이 15~16일 1박2일간 대둔산을 찾았다. 전북 완주군 대둔산 그린시티 오토캠핑장에 짐을 푼 이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장애인들도 캠핑을 할 권리가 있어요.”
‘장애인들의 캠핑 권리’를 주장하는 최정근 관장은 “이런 시도들이 단순히 장애인들에게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캠핑장 관리자들이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만들기도 하고 실제로 개선을 위한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어도, 밖으로 나온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
“지난해에는 봉사자들이 준비했지만 이번에는 함께 준비하고 있고요. 다음번에는 스스로 준비하는 캠프가 될 것입니다.”
청년자조모임 ‘발돋움’은 청년장애인들에게 여가생활과 어울림의 기회를 제공해 단절된 생활에 변화를 주고, 정서적인 안정과 삶의 의욕을 고취시켜 사회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하고자 지난해 처음 시작됐다. 참가자들 반응이 좋아 이런 시도는 계속 확대될 예정이다.
휠체어를 탄 채로 캠프에 참가한 양승궁(27)씨는 “이렇게 나와 바람을 맞는 것만으로도 정말 기분이 좋다”며 “지난번에는 단순히 참가한다는 기분이었지만 이번에는 뭔가를 함께 한다고 느껴지고 가을에는 사진촬영을 담당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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