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신학생으로서는 처음 일본 나가사키대교구와 후쿠오카교구에 각각 파견되는 김봄(요셉·27·구미 신평본당)·이한웅(사도 요한·27·소화본당) 신학생은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와 열정으로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최근 한 달 동안 볼리비아를 방문한 일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밝힌 이한웅 신학생은 “여러 모로 힘든 볼리비아교회 환경에서 보람을 느끼고 더 없이 행복해 하시는 선교 신부님들 모습을 보며, 사제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곳에서의 사목활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봄 신학생은 “일본교회로의 파견이 군 제대 후 줄곧 스스로를 괴롭혀왔던 ‘신학생으로서, 또 사제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라는 고민에 대한 일종의 결론”이라며 “새로운 도전을 통한 새로운 변화를 꿈꾸며 파견을 자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 신학대학에서 학부 과정을 마친 두 신학생은 앞으로 1년 동안 일본에서 어학연수를 한 뒤, 내년 4월부터 ‘후쿠오카 성 쉴피스 신학대학’에서 학업을 이어가게 된다. 언어와 현지문화 적응 시간을 갖는 것이 향후 사목생활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양 교구 교구장 판단에서다.
이들은 사제서품 후 10여 년간 각자 파견된 교구에서 사목활동을 이어가며 일본교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게 될 계획이다. 대구대교구는 두 신학생들이 양국 교회 교류뿐 아니라 아시아복음화의 물꼬를 틔우는데 적극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신학생은 “앞으로 주어질 선교사명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일본어를 확실히 익히는 게 당장 눈앞의 과제”라며, “일본 신자들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사제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 신학생도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문화에 역류하는 사제가 되어라’고 하신 말씀처럼, 편안함을 추구하며 시대에 따르기보다 복음정신을 지키며 시대에 역류하는 자세로 충실히 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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