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말은 단순하고 솔직하다. 인류를 향해 교회의 가르침을 거창하게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에게 이야기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도록 한다. 그 결과 누구든 쉽게 알아듣고, 마음과 마음을 이어간다.
세계 곳곳에서 너나 할 것 없이 귀 기울이는 목소리의 주인공. 그는 바로 프란치스코 교황이다.
생활성서사가 교황 선출 1주년을 앞두고 펴낸 「프란치스코. 한 사목자의 성찰–자비」는 교황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교구장 시절에 직접 쓴 강론과 사목서한들을 한 데 엮은 책이다. 그의 말을 어떤 편집이나 수정없이 그대로 담아,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랜 사제 생활 안에서 길어 올린 사상과 영성을 오롯이 드러내는 것도 특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추기경 시절에도 교구장이자 고위성직자로서 높은 품위를 지니고 있었지만 결코 ‘사제’이길 포기하지 않았다. 선출 이후 꾸준히 ‘부성(父性) 가득한 교종’,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교종’으로 불리는 것처럼 늘 양떼 가운데 머무르는 사목자의 모습이었다. 때문에 이 책을 펴낸 부에노스아이레스교구 매스미디어 담당은 교황의 강론집이 “‘한 사목자의 성찰’로 불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익 주교(전 춘천교구장)도 추천의 글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종이 모두의 마음을 사로 잡고 움직인 것은, 그 이름에 진정 복음적인 생각과 말씀을 넘어, 무엇보다도 그분의 실제 삶의 꾸밈없는 진실성이 확연히 자리하고 있음을 모두가 감득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자비’를 주제로 한 각 강론들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조건없이 우리를 사랑하시며 아무런 판단없이 무한한 자비로 우리를 용서하시는 하느님 아버지를 열정적으로 전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강론집은 첫 권 ‘자비’에 이어 ‘생명’, ‘증언’, ‘사명’ 등 주제별 시리즈로 번역, 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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