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건 신부와 함께 부제품을 받은 최 신부는 그로부터 5년여 후 사제품을 받고 단신으로 귀국했다. 이후 과로에 장티푸스가 겹쳐 선종하기 전까지 한순간도 쉬지 않고 전국 곳곳을 돌며 신자들을 돌보고 하느님 말씀을 알렸다. 이러한 고된 여정 중에도 최 신부는 붓을 놓지 않았고, 덕분에 그의 진솔한 생각과 경험담을 풀어놓은 서한들이 우리에게 전해질 수 있었다.
「하느님 뜻에 온전히 맡겼습니다」는 송열섭 신부(청주교구 시노드 담당 및 연수원 원장)가 최 신부의 서한 19편을 세 부분으로 정리해 엮은 책이다. 1장에서는 최 신부의 짧은 어록들을, 2장에서는 기도문을, 3장에서는 최 신부가 남기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얇은 ‘포켓북’으로 제작돼 소장하기도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