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도 상을 받아야할 사람들이 많은데 제가 수상하게 돼 미안하고 송구스럽기만 합니다』지난 12월 17일 정오 청와대에서 열린 84년도「청백리」상을 수상한 李鍾義(51세ㆍ다비드ㆍ대전지방국세청 징세 조사국장)씨는 수상소감을 밝히면서『다시 한번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신앙인다운 자세를 잊지 않았다.
61년 5월、서울지방검찰청 서기로 시작、만23년동안 공무원으로 봉직하면서『사회정의를 실현하는 공무원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일관해온 이종의씨는 지난 7월 7일 서울 서교동본당(주임ㆍ김몽은 신부)에서 부인 金喜久(47ㆍ엘리사벳)씨와 함께 하느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난 신영세자.
『독실한 신자였던 어머니의 영향을 뒤늦게받아 사실상 80년 4월부터 예비자교리반에 들어갔다』고 밝힌 이종의씨는 3년여의 망설임 끝에 영세한 신자답게 빈틈없고 열심한 신앙인의 삶을 살고 있다.
지난 80년 강원도 홍성 세무서장으로 봉직할 당시「가톨릭신우회」를 조직 직장복음화에도 주력했던 이종의씨는 대전으로 옮겨온 후에도 신우회 활동을 격려、불우이웃돕기에 솔선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사는 신앙인의 삶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66년 국세청이 생기면서부터 세무공무원으로 봉직해온 이종의씨는 납세자는 물론 부하직원들로부터「단한번도」식사대접을 받은 일이 없는 대쪽같은 성격으로 주위사람들의 칭송을 받아왔다.
지금도 근검절약정신으로 세무공무원 합숙소에서 직원들과 함께 기거하는 이종의씨는 그러나 청렴만을 주장하는 청백리이기에 앞서 자기의 위치에서 지혜를 발휘、보다 나은 업무활동을 전개해온 것으로도 알려져있다.
『이같은 생활을 이룩할 수있었던 것은 아내의 절대적인 내조와 자녀들의 이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 이종의씨는 박봉으로 자녀들을 키우기 위해 갖은 고통을 이겨낸 아내에게『퇴직하면 성지순례를 시켜주겠다』며 그간의 노고를 위로했다.
『영세하자마자 이 같은 큰상을 주시니 더욱 알찬 신앙인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한 이종의씨는 정민(스텔라ㆍ연대 의학과 3년)양과 정륜(아네스ㆍ명지대 4학년)양이 성가정을 이루고 살 수 있도록 기원하는 자상한 아빠신자의 일면을 엿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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