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인생을 재미있고 신나게 사는 이야기 / 288쪽 / 1만3000원 / 행복에너지
“70대란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면서도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에 매진하면 얼마든지 신나고 재미있는 노후를 보낼 수 있습니다.”
‘요셉과 피나 부부’는 최근 ‘재미있고 신나는’ 70대 인생 여정에 들어섰다. 그들은 70대의 하루하루를 “이 세상에서 받은 모든 것을 아름답게 되돌려주려고 노력하는” 시간, 신앙 안에서 더욱 깊은 일치를 이루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언제나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자신들은 가톨릭 신자 ‘요셉과 피나 부부’라고 소개하는 주인공은 바로 김현(요셉·75)·조동현(요셉피나·72)씨 부부다.
이들의 이름은 ‘대한민국 부부 배낭여행가 1호’라는 수식어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각각 지상파 방송국 프로듀서와 영어교사로 재직했던 부부는 정년 이전부터 노년기의 새로운 인생을 구상, ‘여행연출가’로서 활발한 삶을 꾸려왔다. 재속프란치스코회 회원으로서의 삶을 심화하는 데에도 더욱 큰 정성을 기울여온 시간이었다. 특히 부부는 다채로운 여행과 신앙 여정을 각종 저서들을 통해 보다 많은 이들과 나눠오곤 했다. 최근 펴낸 그들의 열 번째 저서는 「70대 인생을 재미있고 신나게 사는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선을 보였다.
“무언가 열심히 할 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삶 자체가 축복이요, 행복으로 가득한 노년입니다. 저희와 함께 행복한 노년기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보시면 어떨까요.”
이 책에서 부부는 일과 사랑, 여행과 신앙 이야기들을 풍성하게 담아냈다. 그 안에서는 자신들이 좋아하고 봉사로도 이어갈 수 있는 일의 하나로 선택한 세계여행, 재속회원으로서의 소명, 80~90대가 넘쳐나는 실버타운에서 이른바 막내 노릇을 하며 친교의 구심점이 되고 간접선교에도 열심히 나서는 일상 등을 엿볼 수 있다. 부부의 삶의 편린들을 따라가다 보면 ‘좋은 반쪽’이 되기 위해 해야 할 일, ‘100세 시대’를 보다 현명하게 살아가기 등에 대한 지혜도 속속 길어 올릴 수 있다. 무엇보다 노년기를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 신앙생활 이야기가 관심을 모은다. 같은 주제와 체험 등에 대해 둘이 번갈아 글을 써간 방식에서부터 이들의 짙은 부부애와 서로에 대한 존중심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요셉과 피나 부부는 노년기를 신나게 사는 방법으로 ‘좋은 일은 서두르자, 좋은 일은 절대 그냥 놔 두지 말자’는 가치관도 강조한다. 그들은 “무엇보다 남에게 도움을 주고 격려해줄 수 있는 일이라면 한순간도 미루지 않는다”며 “그 기쁨과 감사가 하느님 품으로 아름답게 돌아가는 최선의 길”이라고 말한다.
여행클럽 ‘2Hyuns’ Travel Club’과 문화산책 ‘청류회’를 이끄는 리더로서, 매일의 시작과 끝은 물론 매순간을 기도로 채워가는 신앙인으로서, 그들은 70대 나이가 무색하리만치 활발한 ‘오늘’을 보내고 있다.
“늘 배우고 작은 일에도 성실히 하는 삶은 더욱 큰 기쁨과 사랑을 선물로 줍니다. 조금 손해 보며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그리고 하느님 곁으로 돌아갈 때 묘비명에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라는 인사를 남기고 싶네요.”
출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