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테의 신곡」 창세기부터 요한묵시록까지 성경 내용을 압축해 드러내며 지옥에서 천국으로 가는 순례 여정을 엮은 작품으로, 지금까지도 ‘모든 문학의 절정’, ‘사람 손으로 만들어낸 최고의 걸작’ 등으로 꼽힌다. 중세 서양의 문화와 종교, 사상, 학문 등을 총체적으로 계승하고 있어, 원어와 우리말 실력이 뛰어난 일류 번역가라도 그리스도교 신학․ 철학 등에 대한 완벽한 배경지식이 없으면 번역하기가 쉽잖은 책이기도 하다. 반면 최민순 신부가 번역한 「단테의 신곡」은 원문의 아름다움을 잘 살리면서도 원어 의미에 충실한 번역으로 학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이 책에 담긴 거대한 상상력과 작가가 살던 시대의 모든 문화와 역사, 고전시의 운율까지 만끽하기 위해서는 가톨릭출판사가 보급하는 ‘쓰기 고전’ 노트를 활용, 책 내용을 천천히 읽어가며 직접 써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