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들어 전 세계인들의 시선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꼽을 수 있다. 서민적이고도 유머러스하며, 가난한 이들에 대한 특별한 사랑을 보이는 모습이 가톨릭 신자 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적인 소통’으로 다가온 덕분이다. ‘바티칸의 역사를 새로 쓰는 인물, ’교황직을 교황궁에서 거리로 이끌어낸 이‘ 등으로 불리며, 교회에 대한 관심을 새로 일으키는 프란치스코 교황. 그의 말과 행적, 생애에 관한 대중들의 관심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국내에서도 프란치스코 교황에 관한 책이 다양하게 선보이는 추세다. 특히 교황의 생생한 육성을 담은 대담집과 어록 등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나온 「교황 프란치스코」(프란체스카 암브로게티·세르히오 루빈 대담/ 이유숙 옮김/ 328쪽/ 1만4000원/ 알에이치코리아)는 교황이 추기경으로 활동하던 시절, 저명한 종교전문기자 2명과 나눈 대담을 엮은 책이다. 교황의 생애에 대해 가장 객관적이며 생생한 증언을 들을 수 있는 책이라고 평가받으며, 교황 선출 직후 20여 개국에서 동시에 번역됐다. 총 5부에 걸쳐 실린 대담은 교황의 어린 시절 모습부터 사제로서의 삶, 이 시대 종교역할에 관한 확고한 신념까지 총체적으로 드러낸다. 차동엽 신부(미래사목연구소 소장)는 이 책의 추천사를 통해 “때로는 자상한 아버지처럼, 때로는 진리를 논하는 현자처럼, 때로는 사랑으로 행동하는 실천가처럼. 그런 의미에서 교황이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는 모든 이에게 열려 있다”고 전한다.
미국의 저명한 가톨릭 신학자이자 역사가인 매튜 번슨 교수가 쓰고, 제병영 신부(예수회)가 번역한 「교황 프란치스코 그는 누구인가」(390쪽/ 1만8000원/ 하양인)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사임 이후와 새 교황 선출 과정을 시작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애를 서술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상 뿐 아니라 교황이 되기 이전 신앙인으로서의 여정을 소개해, 책 제목에서처럼 ‘그는 누구인가’가 궁금한 이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볼 만한 책.
「천국과 지상」(교황 프란치스코, 아브라함 스코르카 지음/강신규 옮김/312쪽/1만 6000원/율리시즈)도 교황이 추기경으로 활동하던 당시 랍비 아브라함 스코르카 교수와 허심탄회하게 나눈 대화를 선보인다.
빈민들과 함께한 교황의 행적을 담은 르포와 인터뷰로 구성된 「세상끝에서 온 프란치스코」(쟌니 발렌테 지음/ 박점례 수녀 옮김/ 151쪽/ 1만원/ 생활성서)도 교회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책에 실린 르포와 인터뷰를 따라가다 보면, 이른바 ‘프란치스코 효과’를 이끌어낸 단순하면서도 확고한 신앙 행위들과 마주할 수 있다.
「프란치스코 – 새 시대의 응답자」(사베리오 가에타 지음/강선남 옮김/128쪽/9000원/성바오로)는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선택한 교황이 망설임 없이 실천, 도전하고 있는 개혁들을 주제별로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이밖에도 교황의 출생과 성장, 첫 인사와 첫 강론 등을 돌아볼 수 있는 소책자 「가난한 이들의 교종 프란치스코」(렌조 살라 지음/ 강선남 옮김/ 18쪽/ 1500원/ 성바오로)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교황 관련 책으로 추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