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사연구동인회 간사 박형무(프란치스코·61·서울 반포1동본당) 중앙대 의과대학 교수가 최해두의 작품 「자책」을 원문 그대로 필사하고 현대 우리말로 번역해 「천주성교(天主聖敎) 자책(自責)」(176쪽/군자출판사)을 판매용(8000원)과 비매품 두 종류로 자비출판 했다. 자책은 최해두가 1801년 신유박해 중 배교한 후 회개의 마음을 구구절절 담아 쓴 책이다.
한국교회사연구소에 보관돼 있는 자책의 영인본 흐름체를 국문학자의 자문을 받아 뜻을 풀이하고 각주와 주해까지 다는 데 3년 가까운 시간이 걸릴 정도로 힘든 작업이었지만 박형무 교수는 교회사 관련 고문서와 교리서를 직접 찾아가며 자책의 원문 내용을 최대한 정확히 전달하려 노력했다. 또한 고지도까지 분석해 최해두의 유배 후 삶과 죽음을 추적했다.
박 교수는 “비록 최해두가 배교했다고 하지만 배교로 현세의 복과 내세의 복을 모두 잃어버린 것을 대신해 ‘일생 치명’을 각오하고 은수자로 주님만을 위해 살겠다는 굳은 신앙을 고백했다”며 “자책이 쓰인 지 200년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 이 작품이 교회 내에서 조명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자비출판을 결심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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