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블 가이드」는 창세기부터 요한묵시록까지 성경 전반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을 익히고, 전체 내용들을 정리해 나가도록 돕는 일종의 ‘성경 입문 안내서’이다.
“피아노를 처음 배울 때, 눈앞에 펼쳐진 악보에서 보인 것은 몇 가닥의 줄 위에 얹혀 있는 콩나물뿐이었다. ‘누가 이런 걸 보고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지? 도무지 알아볼 수가 없잖아.’ 시간이 흐르면서 ‘줄과 콩나물’은 ‘오선과 음표’로 바뀌어 갔고, 나는 점차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성경의 내용은 그야말로 방대하다. 따라서 하나의 해설서에서 모든 내용을 상세하게 다루거나, 어떤 사건이나 주제에 대해 다양한 그리스도교적 접근 방법을 모두 소개하기란 매우 어렵다.
이에 따라 「바이블 가이드」는 성경 내용 중 58가지 주제를 선별해 연대순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특히 성경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이나 특정 사건, 주제별 내용 등을 독립된 형태로 다뤄, 책 전체를 다 읽지 않더라도 부분적으로 원하는 내용을 참고할 수 있도록 엮었다.
본문으로 들어가면 각 주제어부터 가급적 쉽게 해설하고자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이를테면 ‘성경’은 ‘하느님의 연애편지’, ‘엘리야와 엘리사’는 ‘힘겨운 시절의 용감한 사람들’이라고 표현하는 등 누구나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간단한 문장으로 성경 내용을 제시하는 식이다. 또 전면 컬러로 150여 장의 사진과 연대표·지도도 함께 담아, 읽는 이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성경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도록 풀이한 책을 찾는 이들 뿐 아니라 그리스도교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 누구나 읽어볼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