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류공통문화 지각변동 속의 한국 2」 펴낸 정의채 몬시뇰.
인류공통문화 형성에 관한 사상이란 인류 공통 과제인 공존과 공조, 공생, 공영을 말한다. 그리고 인류공통문화 시대의 주제는 ‘생명’과 ‘사랑’으로 함축될 수 있다. 정 몬시뇰은 이러한 인류공통문화의 시대에는 “사랑의 본질이며 시작이자 끝인 가톨릭교회가 보다 적극적인 사랑 실천과 육성, 나아가 사랑의 몸체로서의 변화를 이뤄야 한다”고 역설한다. 정 몬시뇰이 최근 펴낸 저서 「인류공통문화 지각변동 속의 한국 2」는 이와 관련한 깊이 있는 제언과 비전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인류공통문화 지각변동 속의 한국」은 정 몬시뇰이 새 천년대에는 인류문화가 한 마을 혹은 한 가정의 삶과 같이 진화할 것이라는 시각을 바탕으로 기획한 저서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인류공통문화…」 제1권에서는 3천년대 인류문화 속에서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중심으로 풀어낸 바 있다.
이후 일년여 만에 펴낸 제2권은 3부로 구성, 우선 한국 평신도의 중요성과 그 역할을 밝히고 있다. 이어 2부에서는 교회와 젊은이 사목을 위한 명동 개발의 당위성을, 3부에서는 미래지향적 교회 모습을 제시하며, 고령화 및 청년 이탈, 절충주의로 인한 조락(凋落)의 길을 걷고 있는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각 대안들은 정 몬시뇰의 학술적 연구 뿐 아니라 실제 사목현장에서 한국교회 성장과 쇄신에 크게 기여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제시돼 공감대를 더욱 넓히고 있다.
정 몬시뇰은 “지난 수세기 동안 식민지의 착취와 독재로 인류가 끌려갈 때 인류의 이상적 표어는 ‘사회정의’와 ‘인권’이었지만, 공통문화 시대에는 ‘생명’과 ‘사랑’이 주제”라며 “인류공통문화의 기저인 생명문화의 핵심은 모두가 같이 잘 사는 것으로 향하며, 이는 하느님 창조경륜의 실현”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