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교윤 신부 옮김/296쪽/1만 2000원/가톨릭출판사

요한 복음서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처음으로 한 말이다.
‘익명의 성 베네딕도회 수사’는 예수가 처음 건넨 이 질문은 “누구를 찾느냐?”로 바뀐다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 삶의 의미는 무엇이고, 우리 존재의 근원은 무엇이며, 우리가 추구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들은 ‘하느님을 찾을 때’에 비로소 알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신앙생활의 목적은 바로 하느님을 찾아가는 것이다. 또한 신앙생활을 할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내적인 삶이다.
「내적인 삶의 발견」에서 저자는 총 10장에 걸쳐 어떻게 하면 하느님과 더욱 친밀한 관계를 이루고, 끊임없는 은총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지를 알기 쉽게 풀어냈다. 자신보다는 책의 메시지를 보다 분명히 드러내고자, 이름도 밝히지 않았다. 프랑스 바루에 있는 베네딕도 수녀회의 한 수도자라고 밝힌 이 ‘익명의 성 베네딕도회 수사’는 여러 성인들의 가르침과 일상적인 기도, 성사를 통해 어떻게 하느님과 친교를 이룰 수 있는지 분명하게 알려준다.
신앙인 대부분은 이러한 내적인 삶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길 갈망한다. 하지만 평소 내적인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인지에 대해서 알아갈 기회를 충분히 갖진 못하고 있다. 주변에서 영적 지도자를 찾기도 쉽잖다.
「내적인 삶의 발견」은 다양한 예화와 인용들을 통해 우리가 왜 내적인 삶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그 여정의 의미와 가치가 무엇인지 보다 쉽게 인지하도록 이끈다.
특히 내적인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저자는 먼저 내적인 삶이 아닌 것에 대해 밝혀준다.
내적인 삶은 심리적인 성찰이 아니다. 자기중심적인 생각도 아니며, 영적 평안함에서 얻는 위로의 감정도 아니다. 신앙생활에 따르는 의무나 애덕 실천을 회피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라고 덧붙인다.
이어 내적인 삶이란 구체적으로 하느님과 친교를 맺고, 신적 거룩한 삶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내적인 삶으로 나아기 위해서는 반드시 회개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도 역설한다.
아울러 내적인 삶을 지속하고 성장시켜 나가는데 필요한 것과 내적인 삶의 길잡이인 성모 마리아의 협력 등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풀어냈다. 하느님의 구원사업에 왜 마리아가 필요했는지, 마리아의 내적 삶이 어떠했는지 의문을 가진 이들의 마음을 열 만한 간결한 설명이다.
「내적인 삶의 발견」 추천의 말을 쓴 이기헌 주교(의정부교구장)는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하느님과 인격적으로 더욱 깊이 만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성인들의 가르침을 인용해 제시하고 있다”며 “우리 마음과 영혼을 밝히는 영적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귀중한 책”이라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