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교구 분당성요한본당 주임 방효익 신부는 신간 「뿌리를 내려라」에서 교회 공동체가 좋은 영적 열매를 맺으려면 먼저 적어도 2~3년 동안 그리스도께 깊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보호해 주고 아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방 신부는 공동체 구성원들 모두가 뿌리를 내리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고 서로의 탓만 해서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례를 받은 신자들이 각자 내가 과연 주님의 포도밭(교회와 세상)에서 무슨 일(봉사)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이웃과 함께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숙고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울러 그는 신앙생활에서 ‘누구를 믿는가?’, ‘왜 믿어야 하는가?’, ‘어떻게 믿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한다고 말한다.
지난 2010년 수원교구 분당성요한본당에 부임한 저자는 주일미사와 평일미사에서 성경해설과 일상을 접목한 강론을 계속하면서 신자들로부터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게 강론을 한다는 소리를 접했다.
그 후 방 신부는 본당 주보에 ‘미사에 오시기 전에 독서와 복음을 꼭 읽고 오십시오’라고 굵은 글씨로 공지하는 한편 신자들의 신앙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주제를 주보를 통해 전하기 시작했다.
책에서는 그동안 기고했던 것 중 ‘소공동체’, ‘봉사’, ‘성체신심’, ‘믿는다는 것’, ‘믿음과 과학’ 등에 관한 글을 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