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고스(Logos)는 ‘의미’를 뜻하는 그리스어이며, 로고테라피는 인간 존재의 의미는 물론 그 의미를 찾아나가는 인간의 의지에 초점을 맞춘 이론이다. 이 이론에서는 인간이 자신의 삶에서 어떤 의미를 찾고자 하는 노력을 인간의 원초적 동력으로 보고 있다. 저자는 ‘의미를 추구하는 존재’인 인간의 궁극적 의미 추구는 곧 ‘종교심’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러한 종교심은 누구나 지니고 있고 이것을 끌어내는 것이 바로 ‘로고테라피’라는 것이다.
저자 자신도 아우슈비츠에서 깊은 종교심을 체험했으며, 이러한 경험은 또 다른 저서 「죽음의 수용소에서」에 잘 드러나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로고스의 영역을 종교와 신학의 범위까지 넓혀 설명한다. 그는 인간이 갖고 있는 정신적 문제들이 종교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며, 오히려 종교는 정신을 포괄하고 있다고 말한다. 곧 생물학이 심리학에, 심리학은 정신학에, 정신학은 신학에 귀속된다는 것이다.

예수의 인격적 선교 활동은 그 자체로 사례 연구방법의 매우 좋은 소재가 된다. 예수는 선교할 때 단순한 치료보다는 삶을 변화시키는 데 더 많은 관심을 뒀고, 선교 목적은 인간이 보다 직접적으로 하느님과 관계를 맺도록 하는 일에 늘 집중돼 있었다. 저자는 이러한 예수의 방법론이 빅터 프랭클의 연구방법과 같은 노선을 취하고 있다고 말한다.
빅터 프랭클의 로고테라피의 근본적인 관심사는 인간이 자신의 삶의 의미를 실현하고, 그 가치를 구체화시키는 데에 있으며 그러한 인간을 대상으로 한다. 그래서 저자는 예수의 여러 일화 가운데 11가지를 골라 각 장마다 하나씩 소개하면서 그 모습을 로고테라피의 용어와 논리에 따라 설명했다.
이 책을 옮긴 정태현 신부는 “예수의 인간관과 빅터 프랭클의 인간관은 상통하며, 예수의 직무 활동을 빅터 프랭클의 심리요법에 비춰 해석한 레슬리의 시도는 사목자들이나 신앙 상담가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며 “이 책은 예수의 직무 활동을 심리학의 관점에서 풀이함으로써 사목 심리학에 새로운 지평을 연 셈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