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이나 장사가 아닌 복음 선포라고 생각하며 25년간 운영해왔습니다. 문서 선교를 통해 복음을 전파했다는 데 큰 보람을 느낍니다.”
가톨릭출판사 미주지사가 설립 25주년을 맞이했다. 가톨릭출판사는 8월 28일 서울 중림동 가톨릭출판사 내 마리아홀에서 봉헌된 창사 127주년 기념미사에서 지난 25년간 미주지사를 맡아 운영해 온 재미교포 토마스 류(Thomas H. RYU·73)·테레사 류(Theresa C. RYU·73) 부부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그동안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설립 당시(1988년)에만 해도 미국에서 기도서, 성가책 한 권 구하기가 어려웠어요. 처음에는 ‘내가 감히 어떻게 성물을 돈을 받고 팔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고요. 타향살이하는 외로운 사람들의 마을을 달랠 수 있다는 마음에 두렵지만 해보겠다고 했지요.”
미국 LA 한인타운 내에 자리 잡고 있는 가톨릭출판사 미주지사는 지난 25년간 교포 신자들의 ‘사랑방’으로, 처음 미국을 찾는 신자들에게는 ‘안내소’로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왔다. 부부는 오직 가톨릭성물과 신심서적을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한눈 팔지 않고 우직하게 지사를 이끌어왔다.
이런 부부의 꾸준한 노력에 예비신자들이 신앙을 갖기도 했고, 냉담교우들이 우연히 지사를 찾고 신심서적을 읽으며 회두하기도 했다. 이들 부부는 단 한 사람이라도 책을 통해 신앙이 성숙해질 수 있다면 지사의 존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격려도 큰 힘이 됐다. 1999년 ‘남가주 성령 쇄신대회’ 참석차 LA를 방문했을 당시 지사를 찾은 김 추기경은 “어렵더라도 이민사회가 책을 읽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길 때까지 참고 기다려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추기경은 지사와 함께 운영하는 ‘테레사 가톨릭 성물의 집’의 상호도 지어줬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25년간을 돌이켜보니 참 다사다난했어요. 하느님께 의지하며 몇 달만 더 해보자는 생각에 하루하루 이어온 것이 지금에 이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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